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검찰, 지난 3일 일정 통보…의혹 제기 서울의소리도 동시 소환

검찰총장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 지시 후속 조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혐의로 최재영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오는 9일 소환조사 한다. 또 김 여사의 명품팩 수수 의혹을 제기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도 같은날 불러 조사한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3일) 검찰에서 연락이 와 오는 9일 오후 2시 최 목사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출석 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서민위 고발 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같은날 오후 2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의 백은종 대표 등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하고 다음달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서민위는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에게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최 목사와 공모해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며 지난 1월 최 목사를 주거 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양측 소환 조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신속 수사를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 보고를 받은 뒤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전담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 조율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 의혹을 두고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에게 박절(迫切)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