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방문 "민주주의 위협" 연설 예정

펜실베이니아 3번 방문해 총기규제·민주주의 등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베리를 찾아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연설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두 번에 걸쳐서 펜실베이니아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틀 뒤인 내달 1일에는 펜실베이니아 주도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며 5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해 민주당 상원 후보인 존 페터만 선거운동을 돕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준(準)파시스트라 부르며 공세를 벌였는데, 연설에선 '미국의 영혼(the soul of the nation)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리들에 따르면 그는 위태로운 민주주의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등을 설명할 것이며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방문하는 윌크스-배리의 경우 그가 태어난 스크랜튼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과거에는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2012년 이후에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주요 선거 때마다 승패를 가르는 전통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 중 하나다.

지난 대선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로 앞섰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악화된 여론으로 공화당의 우위가 예상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대변인인 브룩 고렌은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법 집행과 공공 안전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제공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구조 계획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경찰과 더 안전한 지역사회에 등을 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유가 하락과 여러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원 후보들의 증가, 낙태권 등에 대한 반발 등 민주당의 입법 성과가 낮아,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앞서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8일 열린다. 연방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4석을 뽑고, 39개 주 및 미국령 지방선거도 함께 실시한다. 대통령 임기 중반을 평가하는 시험대란 의미에서 중간선거로 불리며, 2024년 대선의 예고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주목도가 높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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