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 은행도 러시아 채권 '매각' 거래 재개

"수익 아니라 제재에 따라 노출 축소할 기회"

 

미국에 이어 유럽 은행들도 러시아 채권 거래를 허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미 재무부가 러시아 채권노출을 축소하는 것을 허용한 조치를 유럽 당국도 도입한 것.

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22일부터 3개월 동안 투자자들이 러시아 채권포지션을 축소할 수 있도록 은행이 지원할 수 있게 허용했다. 그리고 유럽 규제당국 역시 러시아 자산노출을 축소할 기회를 제공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FT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제프리즈, 씨티그룹에 이어 UBS,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는 러시아 채권보유분의 매각을 재개했다. 크레디스위스, HSBC는 러시아 채권시장의 재진입을 아직 허용하지는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을 시작한 지난 2월 기준 만기가 남은 러시아국채는 거의 400억달러 규모로 절반은 외국 투자자들의 보유분이다. 

은행들의 러시아 채권노출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채권거래 재개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FT는 설명햇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강력한 제재를 받기 시작한 이후 주요 글로벌 시장이 러시아 자산에 대한 거래를 재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제재에 따라 러시아 노출을 줄일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FT에 말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자산을 계속 털어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그 규모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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