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고점 기대에 '빅스텝' 전망 확산…韓 기준금리 영향은
- 22-08-15
"미국 물가상승률 하향세 예상…9월 FOMC까지 추가 지표 확인 필요"
"우리나라 기준금리 전망치 바꿀 상황 아냐…8월 0.25%p 인상"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대신 '빅스텝'(0.50%p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률 발표 이후 가파르게 오르던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시장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 잡기에 '올인'해온 연준으로선 그만큼 금리인상 보폭을 줄일 여지가 커진다.
그러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시간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이 변수다. 그때까지 추가로 발표되는 통계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폭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선 이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폭으로 0.25%p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연방기금(FF) 선물 거래 참가자들은 오는 9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2.25~2.50%에서 2.75~3.00%로 0.50%포인트(p) 오를 확률을 32.0%로 예측했다. 이밖에 0.75%p 오를 확률로는 68.0%를 예상했다. 선물 거래 시장에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것이다.
주요 통계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칵 뒤집히곤 했다. 미국의 일자리 통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37만2000개는 물론 시장 전망치(25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0.75%p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이러한 기류를 바꿔놨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 전월의 9.1%를 밑도는 수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고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에는 이제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며 물가상승률이 앞으로 완만한 하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연방기금(FF) 선물 거래 시장에서 9월 미국의 기준금리가 0.50%p 오를 확률은 55.0%로 높아졌으며, 반대로 0.75%p 확률은 45.0%로 낮아졌다. '빅스텝'에 힘을 실으면서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는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8월 CPI 지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인건비 상승으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어 연준이 긴축 기조를 굳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전했다.
밥 슈워츠(Bob Schwartz)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연구원도 "7월 인플레이션 발표 이후 9월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전망치가 종전의 0.75%p에서 0.50%p로 낮아졌으며 연준이 긴축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그러나 8월 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나타내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경우 0.75%p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25%다. 미국보다 0.00~0.25%p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2.50%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과 같아진다. 그러나 9월 들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또 올리면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는 0.75%p 차이로 확 벌어지게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8월 기준금리가 0.25%p 오르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통화위원회에 있어 한·미 기준금리 격차보다는 물가상황과 경기침체 우려,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확대 등이 당면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현재로선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진다는 점도 금통위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달아 빅스텝을 밟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9월 FOMC까지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실제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지 여부는 그때까지 나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를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기준금리 전망치를 바꿀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금통위가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연말 2.75%에서 금리 사이클을 마무리할 수 있으나 3.00%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