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눈앞' 1450원 전망도…美 고물가에 내년까지 '킹달러'
- 22-09-14
美 CPI 충격에 14일 장중 1395원 돌파…하루새 21.원 급등
"환율 불안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당분간 1400원대 머물 것"
달러·원 환율이 14일 글로벌 금융위기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장중 1395원을 넘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킹달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450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395.5원을 기록했다.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만에 최고다. 종가 기준으로도 1390.5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 5거래일 간 46.6원 급등한 환율은 최근 2거래일 간 10.6원 내리며 안정세를 찾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날 하루 만에 최대 21.9원 급등했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할 때 1400원대 진입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CPI가 시장 전망치(8.1%)를 뛰어넘는 8.3%로 발표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지난 7월(9.1%)과 8월(8.5%)보다는 낮지만,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던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충격을 줬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전망(5.9%)을 웃도는 6.3%로 집계됐고, 전월대비로도 전망치(0.3%)보다 높은 0.6%를 기록하며 연준의 긴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CPI 발표 직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100%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0%였던 100bp 인상 가능성도 22%까지 올랐다. 현재 2.5%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말쯤 4.25~4.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당국도 미국의 금융시장 동향을 눈여겨 보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를 좌우하는 거시경제(매크로) 불안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이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고환율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김효진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말까지는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 발표될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진정, 유럽의 에너지 대란 안정화 등 3가지가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연준이 9월뿐만 아니라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에 나서는 등 미국의 긴축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환율이 당분간 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8일 1450원까지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한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물가 상방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단 전망 자체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연준의 긴축 흐름이 지속될 수 있기에 1400원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가 4.5% 수준까지 예상되는데 한국도 기준금리를 덩달아 올린다고 예상하면 내년 1~2분기 금리인상 레이스가 끝나기 전까지 환율 고공행진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