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판매 성장률 6개월 연속↓ 글로벌 침체 우려 증폭

세계 반도체 판매 성장률이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6월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5월의 18%에서 하락했다. 이로써 전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던 201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는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에 점점 더 의존하는 세계경제의 핵심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등으로 반도체 판매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침체 조짐은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의 무역 데이터에서도 관찰된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6월 10.7%에서 7월 2.1%로 낮아져 4개월 연속 둔화됐다. 특히 6월에는 반도체 재고가 6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는 신규 투자 계획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 

과도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의 공장 활동은 7월에 예기치 않게 축소됐고, 부동산 판매는 계속 줄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4.8%에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경기 침체에 빠졌다.

세계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