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펠로시 도착한 대만 공항에 환영 인파 운집

타이베이 101 건물 외벽에 환영 메시지 송출

일부 친중 성향 시민들 펠로시 의장 방문 반대하는 시위 열기도

 

미국 의전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일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펠로시의 의장이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황 차오위안(53)은 이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없이 대만의 초대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만의 독립을 증명하는 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영상작가로 일한다는 헨리 창(32)은 의전서열 3위인 미 하원의장의 방문이 마치 "희귀한 포켓몬을 잡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중국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대만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숙박하는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에도 환영 인파가 몰렸다. 대만 시민들은 "대만인들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한다" "대만≠중국"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날 타이베이의 상징으로 꼽히는 '타이베이 101' 건물에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TaiwanUSA"와 같은 대형 메시지가 건물 외벽에 송출되기도 했다.

이날 호텔 앞에서는 중국을 지지하는 대만 시민들의 시위도 열렸다. 일부 시민은 "대만에서 나가라"고 외치거나 펠로시 의장을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대만 입법원을 찾아 유시쿤(游錫堃) 입법원장, 대만 여야 지도부와 만난 뒤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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