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특가 전쟁' 시작될까…추석연휴 수요 예상밖 부진
- 22-08-02
최장 10일 쉴 수 있는데…예약 현황은 '미적지근'
주요 여행사, 할인·특전 앞세운 전략 모색
코로나19 엔데믹이지만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8월, 9월, 10월 황금 연휴를 맞춰 출발 확정을 내건 해외여행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여행 수요때문에 기획 중인 전세기 상품을 취소하거나 회차 수를 축소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은 9일(금)부터 시작해 12일(월) 대체 공휴일까지 이어진다. 휴가를 내면 최소 4일, 최장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8월은 15일(월) 광복절을, 10월은 3일(월) 개천절과 10일(월) 한글날 대체 휴일을 활용해 최소 3일에서 최장 8일을 쉴 수 있다.
연휴를 잘 활용하면 가까운 괌이나 사이판, 동남아 또는 유럽이나 미주 지역으로도 충분히 떠날 수 있지만 여행 수요 증가세는 더디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추석 출발 예정인 전세기 상품들이 기획 단계에서 다수 어그러졌다"며 "그동안의 보상 심리로 여름 휴가철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행업계 기대 속에서 출시된 광복절 연휴 출발 전세기는 이미 땡처리 상품으로 나오고 있다"며 "여행사가 손실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할인 혜택을 내건 기획전을 선보이거나 발권 수수료를 제외하는 최저가 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국내·외 연휴 좌석 확보를 내걸며 '2022 황금연휴' 기획전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여행 상품의 경우 사이판 4박 5일은 72만9000원, 이탈리아 8~9일 일주는 249만원, 미서부 8, 9일 상품은 347만원, 일본 규슈 3일 85만9000원부터 판매하는데 여기에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을 더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실 기대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추석 직전까지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최근엔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임박해서 여행을 예약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어때는 다양한 혜택으로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매객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항공권 예매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3만 포인트를 지급하며, 이와 함께 해외 숙소 전용 총 40만원 쿠폰 묶음도 발행한다. 또 '발권 수수료 0원' 정책과 결제수단별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노랑풍선은 9월과 10월 황금 연휴에 오사카와 큐슈로 향하는 2박 3일 에어부산 '단독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이 단독 전세기 상품은 9월9, 10일과 10월1일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출국 시 오전 출발·귀국 시 오후 출발 항공편'과 상품별로 각종 특전을 내세운다.
모두투어도 매주 슈퍼딜 상품과 카드사 청구 할인 확대를 통해 구매 혜택을 증대시키는 한편 한정된 수요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과거 오미크론 처럼 수요가 제로(0)에 수렴되거나 취소가 러시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유입·문의가 유지되는 상황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라고 일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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