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美, 하반기 전형적 경기 침체 징후 나타날 것"

1분기 이어 2분기도 역성장…기술적 침체 진입

 

미국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수 경기 모멘텀이 빠르게 꺾이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전날 발표된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9%로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1분기에도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사실상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고용시장이 견조했다는 점만 감안해도 말 그대로 기술적 경기 침체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2분기 들어 미국 내수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부 수치를 보면 재고와 투자 등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재고 증감에 따른 GDP 성장 기여도는 -0.4%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업이 잠재적 소비를 위해 재고를 크게 축적했으나 상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 소진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GDP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 소비지출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각각 2.6%와 5.5% 급감하면서 전기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소비 중심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전체적인 소비 모멘텀이 빠르게 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고용지표도 이미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에서 구인건수가 둔화하고 있어 3분기에는 지표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 조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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