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인터뷰 임한 북한 "한반도 긴장 고조는 미국 탓…'강 대 강' 지속"

최진 부소장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어" 

"우리의 무기 개발 비판과 시험을 걸고 드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이중기준"

 

북한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정전협정일, 7월27일)'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킨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한국과 미국에 대해서도 '강 대 강'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진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부소장은 전승절 69주년을 맞아 지난 21일 AP통신의 영상 전문 계열사인 APTN의 평양대리사무소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5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올 들어 한미 연합훈련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또다시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Δ한미 연합해상훈련 Δ미국의 '밸리언트 실드' 훈련 Δ'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 Δ한미 연합특수전훈련 Δ한미 연합공중훈련 Δ한미일의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 훈련인 '퍼시픽 드래건'(8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책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은 72년 전의 전쟁의 참화가 이 땅에 또다시 들씌워질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한국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의 추가 도입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그들(한국과 미국)이 우리의 무기 개발과 시험에 대하여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철면피한 이중기준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최 부소장은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미국의 다른 국가들과의 훈련과는 다른 '침략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벌리고 있는 합동군사연습들은 다른 나라들과 진행하는 '재난구조', '인도주의 작전' 명목의 공동 훈련들과는 달리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침략하기 위한 전쟁 계획들을 실전 분위기 속에서 숙달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전계획 5015'에 대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우리를 선제공격한다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포함시킨 극히 위험한 핵전쟁 계획"이라며 "미국이 남조선(한국)과 해마다 상반년과 하반년에 나누어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들은 모두 '작전계획 5015'를 작전 교본으로 삼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최 부소장은 앞으로도 미국에 대해 강경한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 위협을 가하던 시대는 영원한 과거사로 되었으며 미국이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면 저들도 대등한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대응 방식은 명백하다. 우리는 철저히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이었다고 할 수 있는 지난 조국해방전쟁 시기 당했던 쓰디쓴 참패와 수치로부터 심각한 교훈을 찾고 시대착오적이며 자멸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용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소장은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이 '쿼드(Quad)' 확대를 언급하며 '추가 가입 후보'로 한국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한국의 쿼드 가입 필요성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미국이 개입할 경우 한국과 일본의 개입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최 부소장은 "미국이 자기의 동맹 세력들과 진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결코 우리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며 "미국이야말로 동북아시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암적 존재"라고 공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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