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닥론 제기한 글래스노드 "최근 BTC 데이터, 지난 바닥과 유사"

"최근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 대거 사라져…80% 이상이 장기 투자자"

"지난달 BTC 손실액, 사상 최고치 기록…바닥쳤을 가능성 높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달 초부터 주봉 종가 기준 2만달러(약 2613만원)선을 계속해서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비트코인의 최근 상황을 두고 '바닥과 유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에 저장된 달러(USD) 재산 중 80% 이상이 3개월 이상 (지갑에 저장)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는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사라졌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지난 약세장들에서 나타난 '바닥'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세장으로 분류되는 지난 2012년 말과 2015년, 2018년 시장에서도 3개월 이상 비트코인에 저장된 USD 재산이 전체 재산 중 80%가 넘어섰을 때 비로소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상 비트코인에 저장된 달러 재산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 뉴스1(글래스노드 자료 제공)


또 글래스노드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 5월과 폭락장이었던 6월에 발생한 '비트코인 실현 손실액'을 근거로 들면서 시장의 바닥론을 뒷받침했다.

실현 손실액이란 비트코인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의 손실액을 의미하는데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고정 가격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루나 사태 이후 30일 간 총 280억달러(약 36조6500억원)의 비트코인 손실액이 발생했다.

이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업체들의 대거 도산까지 일어나면서 지난달에는 비트코인 손실액이 사상 최고치인 약 360억달러(약 47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약 2555만원)를 뚫고 내려오기도 했다. 전 강세장의 최고점 아래로 가격이 떨어진 것은 약 12년 비트코인 거래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실현 손실액은 사상 최고치인 약 360억달러를 기록했다. © 뉴스1(글래스노드 자료 제공)


글래스노드는 "이러한 대량 매도가 진행되는 동안 단기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현 시장에는 소위 호들러(HODLer)로 불리는 장기 투자자들의 포화 상태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HODLer가 많을수록 암호화폐 가격이 안정되고 시장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이틀 간 비트코인이 약 12%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의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지표도 1을 넘어서면서 시장 바닥론에 힘을 실고 있는 모양새다.

MVRV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저점에 가까운지 고점에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해당 지표에 따르면 현 비트코인의 가격은 저점에 근접해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MVRV 지표는 1.0218, 19일 1.0672, 20일에는 1.0633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전 저점인 1만7622달러(약 2319만원)를 찍었을 때 MVRV 지표는 0.8374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약 16%의 폭락을 기록한 지난달 13일 비트코인의 MVRV 지표는 올해 처음으로 1 이하를 기록했고 지난 18일 이전까지 계속해서 1을 하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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