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더블링' 우려 커지는데…방역 긴장감은 '무덤덤'

병원·체육시설 등 체온측정 않고 마스크 착용 무신경

요양시설 등 재확산 가능…의료계 "방역 경각심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긴장감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9명으로 지난 3일(213명)보다 2.2배 늘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는 3430명(4일 433명→5일 451명→6일 488명→7일 561명→8일 504명→9일 524명→10일 469명)으로 하루 평균 490명 꼴이다. 직전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37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새 2배가량 늘었지만 시민들의 방역 긴장감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된데다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 이모씨(39)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이 정도는 항상 있었던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긴장해야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전염가능성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등에서도 면회가 가능해지며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이나 실내 체육시설에서도 방역수칙이 무의미해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체온 측정 등 절차가 없어지며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긴장감을 다시 죄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변이로 인한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BA.5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력이 높다는 점도 방역긴장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의료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재감염 사례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완치됐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더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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