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골드버그 주한美대사 부임한 날… 방사포 '저강도 무력시위'

합참 "6시21분쯤부터 37분까지 방사포 추정 항적 포착"

지난달 12일 방사포 발사 후 4주 만… "한미 대비태세"

 

북한이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에 도착한 10일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올리며 '저강도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군은 이날 오후 6시21분쯤부터 6시37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탐지한 항적은 2발로 알려졌다.

합참은 통상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발사됐을 때 그 사실을 언론에 즉각 공표하지만 재래식 방사포는 공지하지 않는다.

다만 이날은 언론의 관련 문의가 잇따르자 탐지 시각 등 일부를 공개했다.

합참 공지 기준,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은 이날 사격까지 올 들어 총 20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7.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아울러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이날은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입국한 날이기도 하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에 따라 작년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이임 이후 비워져 있던 주한 미 대사의 '빈자리'가 메워졌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는 분쟁에서 위대한 동맹을 만들었고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 덕으로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초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 직함을 갖고 있는 '베테랑' 외교관으로서 볼리비아, 필리핀, 콜롬비아에서도 대사로 근무했다.

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때인 2009~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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