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실제 주인공 버리, 미국 인플레 계속된다…왜?

"온쇼어링+블루칼라 부족+공급망 재구조화=장기 인플레"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업자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블루칼라(육체노동) 인력부족 속에서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버리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온쇼어링/블루칼라 부족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재구조화가 장기 인플레이션의 하단을 끌어 올린다"고 말했다. 온쇼어링이란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들이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럽에서 전쟁이 확대되고,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기업들이 국내 제조기반을 더 키울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리는 '미국에서 공장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는 내용의 블룸버그 기사를 링크했다.

블룸버그는 "버리가 시장 리스크에 대해 내놓는 트윗은 '수수께끼' 같은 경우가 종종 있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현 상황에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다"며 그의 트윗에 주목했다.

버리는 지난달 27일에도 트위터에서 이른바 '채찍효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공급이나 수요의 변동에 대비해 필요보다 조금 더 여유있게 상품을 주문해 재고를 쌓아둔다. 이러한 과잉주문은 공급사슬을 타고 소매, 도매, 생산자까지 올라가면서 그 진폭이 커진다. 만약 재고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수요가 갑자기 약해지면 잉여가 심하게 발생한다. 이 같은 경제현상은 채찍을 휘두를 때 손목의 작은 파동이 큰 파동을 일으키는 것과 같아 '채찍효과'라고 불린다.

버리는 이 같은 트윗과 함께 한 CNN기사를 링크했는데, 이 기사는 소매유통업체들이 넘치는 재고에 환불 고객들에게 물품을 받지 않고 그냥 돈을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폭락에 베팅해 천문학적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물이다. 그의 일화는 '빅쇼트'(Big Short)라는 제목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빅쇼트란 대규모 공매도라는 뜻으로 영화 속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버리의 역할을 맡았다.

한편, 버리는 이날 블룸버그기사 링크를 단 트윗을 올린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버리는 트윗을 전체 공개하고 나서 삭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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