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수 엄격 제한' 트위터, 2500자 노트 기능 두 달간 시범 운영

"트위터 이용 시간 늘리는 것 목표"

 

트위터가 2500자 분량의 노트(notes)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회사 초창기부터 작가들은 실질적인 저술 활동을 제외한 작품 공유, 공지사항 전달, 독자와 소통 등 모든 활동을 위해 트위터를 이용해왔다"며 "새로운 노트의 목표는 이 누락된 기능을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노트 기능을 통해 헤드라인을 보고 링크를 클릭해 기존 280자보다 길어진 노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 궁극적으로 트위터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기능은 미국, 영국, 캐나다, 가나 등 소규모 작가 그룹의 참여로 두 달간 시범 운영될 계획이다. 트위터는 2017년에도 소규모 이용자 그룹의 시범 운영을 거친 다음에 최대 입력 글자수를 140자에서 280자로 한 차례 늘린 바 있다.

지난해 트위터에 인수된 네덜란드 뉴스레터 스타트업 레뷰(Revue)는 이날 레뷰를 새로운 노트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GIF와 사진 그리고 다른 특징들을 장문의 에세이에 담을 수 있고, 이 에세이는 트위터 비접속 상태에서도 읽기가 가능하다. 

BBC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에 대한 시범 운영은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래 사업 전망을 면밀히 검토한 가운데 나왔으며 일각에서는 해당 기능의 실효성을 두고 갑론 일박이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 라우라 투굿은 이 같은 시도는 트위터에 중요한 단계라며 새로운 노트 기능은 사람들이 긴 형식의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웹사이트에 링크하기보다는 트위터 자체에 머무르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쿳은 또 "이러한 추가 기능은 트위터가 다른 인기 블로그 플랫폼과 경쟁하고 잠재적으로 새로운 독자와 다른 유형의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니키 어셔 미 어바나챔피언대 저널리즘 교수는 트위터가 수익성 때문에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정 플랫폼을 개선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어셔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사람들에게 2500자 이용 권한 부여는 궁극적으로 디지털 공공영역의 질적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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