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2000만원? 니가 가라, 하와이"…인천공항 가다 '국내 U턴'
- 22-06-15
물가급등 부담에 여름 휴가, 해외 대신 국내여행
제주·부산 특급호텔 주말 투숙률 80~90% '특수'
"해외여행은 가성비가 별로예요. 기름 값이 오르고 물가도 하도 올라서 하와이 경우 4인 가족이 가려면 2000만원은 있어야 됩니다."
"해외 이곳저곳 보다가 도저히 가격 때문에 용기가 안 나서 결국 제주도 가요. 그나마 사람들 많이 안 가는 숙소로 예약했는데, 수영장 있는 곳으로 예약하려니 이미 풀부킹이네요. 비행기표도 진짜 비싸요."
인터넷 커뮤니티엔 해외여행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복여행' 경향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내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15일 국내 특급호텔에 따르면 6월 중순 주말 기준 부산 및 제주 소재 호텔 투숙률은 80~90%를 기록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여행객을 겨냥한 키즈 풀빌라 객실의 경우는 이른바 '풀부킹' 상황이다.
◇ 비행기값에 가로 막힌 해외여행 수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4월부터 급등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내려올 줄 모른다.
주요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상승폭을 보면 공통적으로 4월 이후 매월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항사별 항공 유류비를 보면 Δ타이항공(인천~방콕) 2만→9만5500원 Δ아메리칸항공(인천~미주·캐나다) 5만8300원→23만2000원 Δ에미레이트항공(인천~두바이) 5만1500원→17만2200원 Δ하와이안항공 4만6500원→17만4200원 등 모두 5배 가까이 상승했다.
높아진 항공권 가격은 고스란히 여행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추세다. 모두투어는 여름 성수기에 속한 7월 말(7월30일) 출발 기준으로 주요 해외 패키지 상품 가격이 최소 5.1%에서 최대 53.8%까지 상승했다.
◇ 그래도 해외보다 싸니까…제주·호캉스 몰려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가 해외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로 몰리면서 호텔을 중심으로 국내여행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객실 이용률이 80% 정도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판매를 시작한 풀파티 객실 패키지 관련 문의량도 타 상품 대비 2배가량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부터 해외여행 대체 여행지로 각광 받은 제주도는 당분간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일상 회복과 함께 제주를 찾은 내국인만으로 제주관광객이 역대 최단기간에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에 내국인 기준 제주관광객이 502만9872명을 기록해 500만명을 넘어섰다. 주말 주요 특급 호텔 예약률은 80%에 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7~8월 투숙 기준 제주와 부산의 호텔 예약이 상당수 진행돼 있다"며 "지난해까지 거리두기 정책으로 4분의 3·3분의 2으로 제한했던 객실 수와 운영 시간 등이 올해 들어 자유로워지면서 여름 휴가철 호텔 이용객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라 호텔 이용료가 인상될 가능성은 있다. 반얀트리 서울 관계자는 "식음료장의 경우 한두 시즌(계절) 앞서서 가격을 책정하는데, 이번 물가 상승에 따라 가을에 10~15%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라며 "물가 상승으로 식자재는 물론 인건비도 상당히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 국내여행 쏠림에 기름값 부담 가중…휴포자 늘 수도
7,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기름 소비는 더 늘 수밖에 없다. 억눌린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고, 늘어나는 자동차 운행에 따른 가계의 기름값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른바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지금 같이 역대급으로 유류세가 오르는 경우가 지속될 경우 이동 폭이 작은 호캉스를 제외하고 국내 여행 수요는 위축될 것"이라며 "금리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가처분소득 활동에 속한 여행을 즐기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유류세 100% 감면 정책이 나오지 않은 한 이번 여름 휴가철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