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외국인 병사에 사형 판결…유엔 "전쟁범죄에 해당"

DPR 최고법원, 영국인 2명·모로코인 1명에게 사형판결 

유엔 "외국인 용병인 아닌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간주해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다가 붙잡힌 외국인 3명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0일(현지시간) 재판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인권이사회는 소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최고 법원이 군인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DPR 최고 법원은 영국 국적의 아이든 아슬린(28)과 션 피너(48), 모로코 국적의 브라힘 사둔 등 총 3명에 대해 "용병 활동과 권력 탈취 및 헌법 질서 전복을 위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이들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외국인 시민"이라며 "우크라이나 최고 사령부에 따르면 모든 남자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일부였다. 만약 그렇다면 이들은 용병으로 간주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리트 트러스 영국은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앞서 트러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은 전쟁 포로로, (사형 선고는) 정당성이 전혀 없는 엉터리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총리실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들의 선고에 대해 끔찍해 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우리는 이들을 석방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이었으며 이에 따라 전쟁 포로"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두 영국인은 2018년부터 우크라이나에 거주했으며 러시아 침공했을 싸우기로 서명했다. 피너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결혼했으며 아슬린은 우크라이나인과 약혼을 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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