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풀렸다는데도 미친 항공권값…"빨라야 7월부터 하락"

8일부터 수요조사…슬롯·커퓨 해제에도 인력복귀 등 시간 소요

"증편까지 1~2개월 소요…미주·구주 노선 중심 가격 떨어질 듯"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여간 시행됐던 국제선 항공규제가 전면 해제를 앞두면서 치솟은 항공권 가격 안정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안정 효과는 일러야 7월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8일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국제선 항공규제 해제에 따라 실시되는 수요조사에서 각 항공사들은 정기편 대신 부정기편 편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노선 항공편을 확대하고 노선별 실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요청 규모는 각 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슬롯제한(시간당 도착편수 제한) 및 커퓨(curfew·비행금지시간) 해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항공사 수요조사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한 바 있다. 정부는 증편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해 가격 상승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장 이달부터 가시적인 증편 및 가격 안정은 어려워 보인다. 시기상 7월 항공스케줄을 조율 중인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직 중이던 각사 직원들의 복직 절차 등을 밟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사(LCC)들은 휴직 규모가 컸던 만큼 더욱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책 효과는 정부 수요조사가 마무리 되고, 부정기편 확대 규모가 확정된 이후에야 나타날 전망이다. 업계는 실제 증편까지 1~2개월이 걸리고, 증편에 따른 가격 안정도 노선별로 상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미주·구주 노선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권 가격 안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역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2회)는 유지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만큼 정확한 수요를 파악해 증편 수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서다. 

정부는 국제선 항공규제 해제와 더불어 미접종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없앤 상태로, 전수 검역조사 방식을 샘플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조치로 입국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및 국방부 등으로부터 안내 및 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속한 검역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항공·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관련 조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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