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밀 생산량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

2021 3300만톤→2022 1920만톤 예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올해 밀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곡물 무역업자 조합(UGA)은 우크라이나의 2022년 밀 수확량이 1920만 톤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21년 3300만 톤이던 것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다.

UGA가 구체적인 감소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많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이 작물 수확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UGA는 또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2021년 3760만 톤에서 2610만 톤으로 감소하고, 보리 생산량도 1010만 톤에서 660만 톤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밀 1000만 톤과 옥수수 1500만 톤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평시에 한 달에 600만 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다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 항구가 봉쇄된 후 수출량은 크게 줄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되는 식량의 90%는 오데사와 같은 흑해 항구를 통했는데, 러시아군이 동쪽 마리우폴에서 남서쪽 오데사 인근까지 약 600㎞를 봉쇄하며, 오데사는 선박 입출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4월 110만 톤이던 곡물 수출량은 지난달 106만 톤으로 나타났다.

UGA는 수출 급감으로 곡물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합은 "현재 2500만 톤인 곡물 재고는 최악의 경우 내년 말 4300만 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곡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며 "선진국에서조차 식량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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