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채이자 190만달러 미지급에 디폴트 사유 발생"
- 22-06-02
크레딧파생상품결정위원회 오는 6일 추가 논의
러시아가 국채 이자 190만달러를 갚지 않아 채무상환불이행(디폴트) 사유가 발생했다고 한 투자자 집단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MEA크레딧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웹사이트를 통해 러시아에 대해 "크레딧 이벤트(채무상환불이행 사유)를 지불하는 데에 실패했는지"의 결정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표결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4일 만기인 러시아의 외화 표시 국채는 5월 2일까지도 원금과 이자가 상환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채의 해외 채권자들은 미상환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 19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은 것이 '크레딧 이벤트'에 해당해 디폴트에 대한 보험격인 '크레딧 디폴트 스와프'가 발동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CDDC는 다음주 월요일인 6월 6일 이번 이슈에 대해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말 러시아가 자국 내에 보유한 달러예금에서 채무 상환을 허용했던 제제 예외조항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의 디폴트는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의 미상환 국채는 400억달러로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돈은 20억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미국이 예외조항을 연장하지 않으면 외화 표시 국채에 대해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블화 지불이라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디폴트 선언이라고 명명하지 않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까지 보유한 금과 달러 보유고는 거의 6500억달러로 외화 채무는 400억달러 정도다. 또 러시아는 매주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대금으로 수 십억달러를 벌어 들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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