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재택 근무 끝내고 사무실 출근해야…싫으면 나가라"

테슬라 직원 및 노동자 단체 반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택 근무자들에게 회사 복귀를 종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메일을 통해 "테슬라 전 직원들은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라며 "만약 출근하지 않는다면 그만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직급이 높을수록 더 출근해야 한다"라며 "출근은 반드시 테슬라 본사여야 하고 업무와 무관한 원거리 지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지적에 테슬라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테슬라 직원은 익명의 앱 블라인드에 "만약 대규모 이직이 발생한다면 테슬라는 어떻게 프로젝트를 끝낼 것인가. 나는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캘리포니아의 노동자 옹호 단체 또한 머스크의 사무실 복귀 지시를 비난했다. 스티븐 나이트 워크 세이프 전무는 "주 정부를 포함한 고용주들은 전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는 것이 전염병 재발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며 "불행히도 테슬라가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5월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메다 카운티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시행한 봉쇄 조치를 무시하고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의 테슬라 공장을 다시 열었다.

미국의 주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직원들의 반발과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재발하면서 여전히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점차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초 직원들에게 최소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요구했지만, 많은 직원들에게 여전히 재택근무를 승인하고 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도 지난 3월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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