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으로 이끈 '옐친 사위', 대통령 고문직 돌연 사임…왜?
- 22-05-31
지난 2월 "전쟁 반대" 글 게시…전쟁 여파로 푸틴 측근 잇달아 사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 발렌틴 유마셰프가 러시아 대통령 고문직에서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의 최측근들마저 줄줄이 그의 곁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유마셰프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는 옐친 프레지덴셜 센터 재단의 부국장 류드밀라 텔렌은 "유마셰프가 지난 4월 고문직을 포기했다"며 "강제적이지 않았고, 그의 주도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유마셰프는 푸틴 대통령을 중앙 정치무대로 발탁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옐친 전 대통령의 딸 타티아나와 결혼한 유마셰프는 1997~1998년 크렘린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경제부총리와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이 행정부 요직을 맡으며 크렘린궁을 떠나자, 유마셰프는 행정실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1997년 유마셰프의 눈에 띈 푸틴은 행정실 제1부 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8년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같은 해 러시아가 서방의 대외채무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옐친식 경제개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이후 1999년 12월31일 옐친 전 대통령은 사임했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 권력 서열 1위로 올라선다.
푸틴 대통령의 정책은 옐친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가치와는 달랐지만, 유마셰프는 무보수 고문을 맡는 등 20년간 푸틴 대통령의 곁을 지켜왔다.
푸틴 대통령은 유마셰프의 아내이자 옐친 전 대통령의 딸 타티아나의 생일 축하하기 위해 이들의 집까지 방문할 정도로 왕래가 잦았다. 유마셰프가 돌연 고문직에서 물러난 데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유마셰프와 타티아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지난 2월24일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쟁 반대"라는 문구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시장경제화 개혁을 이끈 설계사로 평가받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특사도 사임한 뒤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바이스는 푸틴 정부에서 서방 관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경제 개혁가 중 한 명으로, 러시아 사유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추바이스는 동료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이자 2018년까지 부총리를 지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도 같은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 뒤 국영 스콜코보 기술기금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측근들이 잇달아 그의 곁을 떠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을 위해 은밀하게 일하고 있는 반역자 쓰레기들을 러시아에서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