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40대 한인 관광객 살해범 2심도 징역 15년
- 22-05-28
4년여 전 태양의 섬 여행 중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피고 측 상고할 듯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태양의 섬을 여행하다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여성 살해 혐의로 기소된 현지 부족장이 지난해 4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볼리비아 라파스 고등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클라우디아 마르셀라 카스트로 도라도)는 원심 판결에 법률적 오류가 없다고 보고, 피고 측과 검찰 및 피해자 측 항소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볼리비아 라파스 코파카바나 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아나 이사벨 크루스 모요)는 지난해 4월 26일 한국 여성 A(40)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살해 공모' 혐의로 기소된 로헤르 초케 멘도사(39)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바 있다.
법률심으로 진행된 2심에 이르러 피고 측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심리 과정에서 항소장 보정 명령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항소가 각하됐다. 검찰과 피해자 측은 원심의 형이 가볍다며 30년 선고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3월16일 이뤄졌고, 판결문은 지난 24일부로 검찰과 피해자 측에 송달됐다. 상고 기한은 판결문 송달 시점으로부터 영업일 기준 닷새 안인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다.
피고 측은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만큼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피해자 측도 30년형 선고를 재차 호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2018년 1월 11일 A씨가 태양의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볼리비아 주요 일간지 엘데베르(El Deber)는 2018년 1월 12일자 보도에서 "홀로 여행하던 한인 여성 관광객 A씨가 전날 오후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확인된 행적은 1월 9일 숙소 체크인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사건은 1년간 미궁에 빠지는 듯했지만 인근 주민 증언을 바탕으로 내사를 벌여온 볼리비아 경찰이 2019년 5월 1일 현지 부족장 로헤르 초케를 체포하면서 해결에 급물살을 탔다. 법원은 로헤르 초케가 수사를 방해한 전력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보석요청도 기각됐다. 이에 로헤르 초케는 줄곧 구속상태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로헤츠 초케는 태양의 섬 현지 부족인 차야(Challa)족 부족장으로 알려졌다. 초기 수사 과정에서 초케는 현장을 찾은 A씨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범인 색출을 돕겠다는 말을 하는 등 태연히 행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라파스 검찰청의 윌리엄 알라베 라우라 검사는 "초케는 부족장으로서 태양의 섬 내 관광객 통행 금지 구역에 들어간 피해자에 대해 자체 처분을 이행한 것"이라고 사건 정황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따라 2019년 5월 볼리비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했다가, 이듬해 조정했다. 현재는 사건 발생 현장인 태양의 섬만 3단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전역의 여행경보는 1단계(여행유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