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가격 안정 찾나…인니, 23일부터 팜유 수출 전면 재개

금수령, 팜열매 농가 반발·무역 수지 타격

 

인도네시아 정부가 23일(현지시간)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했던 팜유원유(CPO)를 포함해 팜스테아린을 제외한 모든 파생상품 수출 금지를 이날 전면 해제한다.

이는 전 세계적인 식용유 부족 사태와 1700만 국내 팜유 산업 종사자 등 생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말레이시아 일간 보르네오포스트는 보도했다.

팜유는 식용유를 비롯해 마가린, 초콜릿, 케이크 등 식품과 화장품 및 비누·샴푸 등 세정제품 등 생활 소비재 전반에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팜유 생산·수출국이다. 인도네시아산은 전 세계 공급량의 55~60%를 차지한다.

다만 최근 팜유를 비롯해 콩기름, 카롤라유, 해바라기유 등 각종 식용유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용유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식용윳값이 폭등하자 인도네시아 팜유 업체들이 수출에만 주력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식용유난으로 가격이 최대 70%가량 뛰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 의무, 가격 상한제, 보조금 지급 등 가격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자 지난달 말 금수령이라는 특단 조치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는 리터당 2만6000루피아(약 2257원)까지 뛰었던 대용량 식용유 가격이 1만4000루피아(1215원)로 떨어지면 수출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다만 금수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식용유는 1만7000루피아에 판매되고 있어 식용유 가격 안정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금수령에 따른 팜유업체의 팜열매 구입 금지로 팜열매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농가의 반발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무역 수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행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금수령을 해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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