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값 한달사이 23%나 폭등했다

인플레에다 조류인플루엔자 까지 겹쳐 

 

미국인 식탁의 필수품이 달걀값이 끝없이 폭등해 최근 한 달 사이 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 올린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식료품이었고 이 가운데 달걀도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달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9.4% 각각 급등해 전체 상승률(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8.3%)을 상회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이 치솟은 품목은 달걀이다.

12개짜리 달걀 한 판의 평균 가격은 3월보다 23% 폭등한 2.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 노동통계국이 물가 변동을 추적ㆍ집계하는 모든 소비자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 타격을 받은 에너지나 곡물 가격보다 달걀값이 훨씬 더 크게 오른 것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 탓이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 전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로 미국의 암탉 중 거의 10%가 폐사한 것이 달걀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된 미국의 닭과 칠면조는 모두 3,700만 마리로 이 중 2,900만 마리가 달걀을 낳는 암탉이다. 미국에는 총 3억 마리의 닭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달걀값 폭등은 이미 들썩거리는 미국의 밥상 물가에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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