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테라 사태]"루나 투자 유의"…주요 거래소 일제히 경고

한국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모두 투자자 주의 당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루나 선물 레버리지 축소

 

암호화폐 '루나'(Luna)의 폭락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5개 거래소가 모두 루나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루나의 선물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나섰다. 

이러한 경고등은 10일 루나가 폭락하면서 켜지기 시작했다. 4월5일 약 119달러(코인마켓캡 기준)에 거래되던 루나는 5월 초 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다가 10일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치 하락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하며 하락 폭은 급격히 늘어나 12일 오전 9시에는 약 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먼저 투자자 유의 신호를 내보냈다. 10일 코빗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루나(LUNA)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하여 50% 이상 등락에 따라 유의 안내를 한다"며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11일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도 순서대로 유의 종목 지정에 가세했다. 이들 거래소가 내세운 유의 종목 지정 사유도 '큰 시세 변동'이었다. 

고팍스는 일정 시간 내 높은 하락 폭을 보이는 상품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주의 종목을 지정한다. 12일 현재 루나는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고팍스에서 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업비트는 "루나는 디지털 자산 루나의 통화량 조절 알고리즘을 통해 UST(TerraUSD)를 1달러 가치에 연동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그런데 현재 해당 연동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루나의 급격한 유통량 변동 및 네트워크 입출금 마비로 인한 높은 시세변동에 유의하여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테라의 UST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달러와 일대일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가치 유지를 위한 알고리즘에서 루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UST의 가치가 1달러와 차이가 나면 루나의 공급량이 조절되어 UST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식이다. 이러한 알고리즘은 법정화폐나 타 암호화폐를 담보 삼아 운영되는 담보식 스테이블 코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최근 UST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 못하면서 이러한 가치 유지 체계에 대한 시장의 의문 일었고, 그에 따라 루나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해외거래소에서도 루나 폭락에 대응한 조치를 취했다. 거래량 기준 전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11일(국제표준시) 공지를 통해 "루나 무기한 선물에 대한 최대 레버리지를 50배에서 25배로 줄인다"며 "선물 계약에서의 최소 단위 가격도 0.001에서 0.0001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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