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테라 UST 70%-루나 95% 폭락, 암호화폐 추락 이끌어"

한국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한때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는 등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달러에 페그(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한때 70% 폭락한 23센트까지 떨어졌다. 12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는 71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자매코인인 루나도 한때 95% 폭락했다.

테라의 창업자인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보통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통화와 1대1로 페그돼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UST는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은 1대1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UST는 준비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한다. 가치가 변동하는 암호화폐 '루나'와 관계를 통해 달러 페그를 유지한다.

테라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까지 비트코인 약 35억 달러(4조44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테라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1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UST에 대한 의구심으로 뱅크런 사태가 발생, 가격이 폭락하자 테라가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고 있거나 할 것이라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8.5% 급락한 2만8314달러로 폭락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이 12%, 바이낸스코인은 16% 각각 폭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플랫폼 업홀드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 연구 책임자인 마틴 히에스보에크는 “사람들이 UST와 루나를 더 이상 믿지 않고, 자금을 빼내는 ‘뱅크런’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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