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CPI 전년比 8.3% ↑…"휘발유 가격으로 일시적 둔화세"

전달 比 0.3% 상승…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상승률

5월 CPI 또 오를듯…휘발유 가격, 작년比 2배 '껑충'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를 기록한 가운데,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8.1%)를 소폭 상회한 수치지만, 전달(3월·8.5%) 대비 둔화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 0.3%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게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CPI가 둔화세를 보였으나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37달러로 지난 3월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4.33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1년 전 가격 2.97달러와 비교해 47.4% 오르게됐다.

특히 지난 4월 CPI 품목에 휘발유 가격은 전월(3월) 6.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달 들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상승률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무관용 코로나 19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해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와중 여름 휴가철 항공 여행과 호텔 숙박 등 서비스 가격 역시 오르고 있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식량 위기로 인해 지난 12개월간 밥상 물가는 1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 11월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국민들이 지쳐 있다. 이는 그들의 탓이 아니다"라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은 휘발유 가격 뿐 아니라 식량 가격도 상승시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밀과 옥수수를 수출하는 세계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푸틴과 공화당을 탓하는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발표에 앞서 뉴욕 월가의 주요 은행 12곳은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정점을 찍었으며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3월 6.5%에서 4월 6%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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