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중단시 사망자 150만에 이를 것"…中 딜레마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새로운 연구 발표

WHO "中 제로코로나, 지속 불가능, 방역 대책 전환 촉구"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장 포기할 경우 15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코로나' 전략에 대해 지속 불가능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 정책 관련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중국이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같은 다른 조치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중단한다면 약 1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내 80대 이상의 노인들 중 50%만 백신 접종을 마쳐도 사망자 수는 훨씬 줄어들 수 있다"며 "백신 접종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한 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점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로코로나 전략은 현재 바이러스 행동방식과 향후 우리의 예상치를 고려할 때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과 논의했다"며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 방역 대책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를 목표로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를 중심으로 도심 전면 봉쇄를 시행하고 있는 데 대해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은 그 어떤 방역 대책도 개인과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본부장은 "우리는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방역 대책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는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반 케르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역시 바이러스 확산 전면 통제는 불가능하다며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케르호브 팀장은 "전 세계적인 기준에서 우리 목표는 모든 확진 사례를 찾아내고 모든 감염을 막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서 이는 정말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할 일은 감염률을 낮추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현재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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