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스포츠 철옹성 깨지나…"축구 인기 곧 아이스하키 제칠 것"

프랜차이즈 가입비 15년만에 300배 상승

청소년들 중 축구 즐기는 사람 아이스하키 비해 약 6배 높아

 

한세기 동안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보이지 못했던 축구의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에서 축구가 조만간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미국 4대 스포츠의 장벽을 무너뜨릴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을 제치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4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동안 미 프로농구(NBA)와 미국 내 인기 스포츠 3위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NHL은 이제 MLS 인기에 마저 따라잡힐 위기에 놓였다.

이미 미국 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는 NHL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LS는 이미 1960년대부터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우어, 펠레 등 나이를 먹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영입하며 인기 상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MLS은 지난 5년간 8개의 프랜차이즈 구단을 추가했고 곧 2개의 프랜차이즈 구단이 더 들어와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MLS의 프랜차이즈 수수료 증가율은 눈에 띄게 커졌다. 2007년 토론토 FC가 MLS에 프랜차이즈 가입비로 낸 금액을 1000만달러(127억6400만원)에 불과했다. 최근 샬럿 FC가 프랜차이즈 가입비로 낸 금액은 3억2500만달러로(약 4148억원)으로 15년만에 300배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MLS 프랜차이즈 가입비는 10년안에 NHL을 넘어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축구의 인기는 단순히 프로 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스포츠&피트니스 산업협회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13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중 축구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120만명인데 반해 아이스하기는 24만300명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축구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로 편리성을 꼽았다.

축구는 공과 유니폼, 사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반면 아이스하키는 패트, 스케이트, 헬멧, 스틱 그리고 아이스하키 링크장까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내 이민자 사회에서 축구가 인기가 많아 광고주들에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는 점도 인기 상승의 원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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