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신규 1억명 확진 경고…오미크론 하위변이 확산

"고위 당국자, 대응책 마련 필요성 강조 취지로 언론에 밝혀"-WP

BA.2.12.1 유행 중…남아공 BA.4·BA.5 확산 상황도 주시

 

미국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위의 급격한 확산 속 올해 가을과 겨울 중 공식 집계치 확진자 수만 1억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356만7707명, 누적 사망자는 102만4525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6일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가을과 겨울 팬데믹 진행 양상을 다양한 외부 모델에 기초해 추정한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미크론과 그 하위계통 변이가 계속해서 지역감염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극적으로 다른 변이 출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이날 브리핑 전망은 미국이 국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백신과 진단키트, 치료제 등을 새로 구입할 예산 수십억 달러 편성을 의회에 촉구하는 취지라고 WP는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을 것이란 수치를 언급하면서도 관련해 새로운 데이터를 제시하거나 공식적인 예측치를 추가하진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의회와 코로나19 대응 관련 추가 자금 지원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백악관은 225억 달러를 요구한 반면, 상원 핵심 의원들은 지난달 협상에서 100억 달러 편성을 초당적으로 합의했다.

 

전문가들 역시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역이 완화되면서 올 가을과 겨울 대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글로벌공중보건대학 연구원 저스틴 레슬러는 "정부의 예측은 일리가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에서 예측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미래 예측은 늘 어려웠지만 지금 더 힘든 이유는 이제 장기적인 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대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연구원 알리 목다드는 "확진자 수가 5월 말까지 약간 증가한 뒤 이후부터 겨울 초입까지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가, 올겨울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려되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급증 요인으로는 △점점 백신을 맞으려는 인구가 줄어드는 점 △백신 접종 효과 유지 여부 △새 변이 출현 가능성 등이라고 WP는 짚었다.

미국은 초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던 오미크론(BA.1)의 하위 계통 변이 BA.2의 또 다른 하위 변이 BA.2.12.1가 뉴욕에서 출현한 이래 현재 감염자의 30%를 차지하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BA.2.12.1는 BA.2보다 전염성이 25% 강한 것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11월 오미크론을 최초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재 그 하위변이 BA.4와 BA.5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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