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2년래 최대 금리인상했는데 증시는 오히려 랠리…왜?

미국 연준이 22년래 최대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급등하는 등 오히려 랠리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금리결정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22년래 처음이다.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이 된 이후부터 연준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파인튜닝’(finetunning, 미세조정) 기법을 동원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또는 인하를 했었다. 

그런데 연준이 22년 만에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에 앞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여러 차례 보냈었다.

총대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맸다. 그는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여부에 쏠려 있었다.

전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FOMC에 대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는 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시장은 이미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0.75%포인트는 준비가 안돼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FOMC가 열렸고,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기자가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것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가 직설적으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선을 그은 것이다. 시장은 즉각 안도랠리를 펼쳤다. 이날 다우는 2.81%, S&P500은 2.99%, 나스닥은 3.19% 각각 급등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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