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美 금리인상 랠리…韓 5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강해졌다

미 연준 0.50%p 금리 인상…한·미 기준금리 격차 축소

"한국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감 더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며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를 0.50~0.75%p로 단숨에 좁혔다. 

미 연준은 22년 만에 최대폭인 0.50%p 올렸고, 인상 랠리는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역시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연준은 3~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p) 올렸다. 이로써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종전의 1.00~1.25%p에서 0.50~0.75%p로 줄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준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0.25%p씩 기준금리를 차근차근 인상해 현재 1.50%로 올려놓은 상태다. 그러나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금리 차가 단박에 좁혀진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은 지속돼, 이번 0.50%p 인상에 이어 6월에도 연거푸 기준금리를 0.50%p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4일(현지시간)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0%p, 1bp=0.01%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파월은 "75bp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통위가 올 상반기 딱 한 차례 남은 5월26일 회의에서 현행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이르면 6월이라도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에 따라 잡힐 수 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오는 2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거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금통위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며칠 새 금통위의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술 더 떠서 5월은 물론이거니와 연달아 4차례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전날(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7월, 8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씩 인상돼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0%로 오르고 내년 1월 추가 인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 금리 인상은 2.75%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금통위 회의는 3·6·9·12월을 제외하고 매달 열리는데, 지난 4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감안하면 4월, 5월, 7월, 8월,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연달아 오를 거라는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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