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팬데믹 끝났단 말 아냐…통제 노력 계속해야"
- 22-04-30
"급성 국면 끝났다" 발언 와전되자 정정한 듯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총괄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근절될 가능성은 낮으며, 계속해서 통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 주최로 열린 화상 행사에서 "내가 더이상 우리가 급성 국면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해서, 팬데믹이 끝났다는 말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세계적인 대유행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앞서 파우치 소장이 지난 27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이 폭발적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나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한 점이 긴장 완화로 이어질까 추가 설명을 곁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보건 당국은 급성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나는 데서 나아가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세계적인 대유행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법원 판결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강제적인 방역 규제가 풀렸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고 있다"면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4만4000명으로 22.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DC는 모든 실내 및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고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초기 오미크론 파동을 일으켰던 BA.1 감염은 3%에 불과하지만,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하위계통 변이 BA.2.121이 뉴욕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현재 신규 감염의 약 30%를 차지하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BA.2.121은 BA.2보다 전염성이 25% 강하다고 CDC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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