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 이상 급락한 이유 3가지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2.77%, S&P500은 3.63%, 나스닥은 4.17%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로써 나스닥은 월간으로 13.3% 추락해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일단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나스닥의 낙폭이 큰 것은 월가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아마존 14% 폭락 : 아마존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4.05% 폭락한 2485.63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아마존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주당 손실이 7.5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가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지난 1분기 동안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출현함에 따라 주가가 반토막났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리비안 투자로 76억 달러(약 9조67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아마존은 배송트럭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며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었다.

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실적도 안좋았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1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1163억달러)와 비슷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7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더 나아가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온라인전자상거래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 애플도 한몫 : 전일 애플이 장마감후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자 주가가 3.66%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3.66% 급락한 157.65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1월~3월 분기 매출이 97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8.59% 급증한 것이고, 월가의 예상치(938억 달러)도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 정도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말미에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막혀 이번 분기에 매출이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아이폰 조립 공장이 잇달아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는 애플의 공급망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고 있다. 마에스트리 CFO는 중국발 공급망 경색을 경고한 것이다.

팀 쿡 CEO도 “애플은 공급망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애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 테슬라 트위터 인수 선언 이후 연일 급락 :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의 주식 85억달러(약 10조7000억원)를 매도했다는 소식으로 0.77%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870.7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선언한 이후 트위터 주가는 27% 급등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19% 급락했다.

이날 월가의 기술주의 대명사인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이 일제히 하락하자 나스닥이 4% 이상 급락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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