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이 투항 시도한 우크라인 처형했다'…美 관련 정보 입수

국제형사사법대사 "전쟁법의 핵심 원칙 위반"

 

러시아군이 투항을 시도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처형했다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

CNN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베스 반 샤크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는 러시아 군부대가 도네츠크 인근에서 투항하던 우크라이나인들을 처형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 샤크 대사는 "처형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쟁법의 핵심 원칙인 항복, 부상 또는 다른 형태의 무력화로 인해 기마전투 중인 민간인과 전투원에 대한 즉결처형을 금지하는 것에 반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손이 묶인 채 살해된 '처형'의 형태나 고문의 흔적이 보이는 시체, 여성과 소녀에 대한 끔찍한 성폭력을 진술한 믿을만한 보고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샤크 대사는 이어 "사진들과 보고서들은 잔혹 행위들이 불량 단체나 개인의 결과가 아니란 것을 암시한다"며 "러시아군은 교전하고 있는 모든 지역에서 매우 불안한 조직적 학대 패턴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군 및 정치 지도부를 향해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러시아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샤크 대사는 "범죄를 풀어주고, 저지르고, 명령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범죄의 증거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잔학 행위에 대한 국제 사법재판소(ICC) 조사를 환영하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된 목표를 언급했다고 반 샤크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잔학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와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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