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스크바호·러 장성 좌표 美제공' 보도에 "부정확"
- 22-05-07
백악관·국방부, 정보 제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보도는 부인
"우크라 공격 결정이나 수행 작전에 관여하지 않아"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 격침은 물론 러시아 장성들을 사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미국이 제공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하이오 방문 도중 전용기 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함선 공격 결정이나 그들이 수행한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함선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호 격침처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해군을 추적하고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자체적인 정보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논의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그것(언론 보도)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우리의 역할에 대한 부정확한 과장(보도)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했던 정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보 접근 역량을 가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소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의 함선에 의해 제기되는 위협을 이해하고, 잠재적인 해상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를 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정보를 가져가 그들이 가진 정보와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이 구체적인 보도는 이것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부대에 관해 미국이 유의미하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보도에 대해선 "확증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정보는 합법적이고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기밀과 정보의 유일한 제공자가 아니다. 그들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매우 강력한 정보 수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획득한 정보를 모은 뒤 해당 정보들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매일 행하는 작전들에 대해 통지를 받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언제, 어디서 사용할 것인지 말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 5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모스크바호를 격침하고, 러시아 장성들을 사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미국이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4일 자국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로 모스크바호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흑해함대를 지휘하는 등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순양함 모스크바호는 러시아가 2차 대전 이래 전투에서 잃은 가장 큰 군함으로 기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발사 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남쪽을 항행하는 한 함정에 대해 미국에 문의했다. 미국은 이 군함을 모스크바호로 식별하고 위치 확인을 도왔으며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호를 표적으로 삼았다.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호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공격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명이 넘는 러시아 장성이 사망한 데에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군 장성 12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로 인해 러시아가 자극받거나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보복 공격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