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직장인들, 사무실 출근 가장 적게 하고 있다
- 22-04-22
지난 주 시애틀 지역 오피스 점유율 33% 불과해 전국 최하위 기록
시카고나 뉴욕 등도 사무실 출근 더딘 것으로 나타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시애틀지역 직장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적게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회사 캐스텔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주 시애틀 메트로 지역 사무실 점유율은 3분의 1에 불과한 33%였다. 이는 지난 1월 초보다는 늘어난 수치지만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도시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미국 10개 대도시 가운데 최하위에 속했다.
시애틀과 비슷하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도시로는 시카고(37.8%), 뉴욕(37.1%) 등이 있지만 휴스턴(55.5%), 오스틴(63%) 등에 비해서는 10% 넘게 떨어지는 수치다.
도시별로 이처럼 큰 차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마크 아인 캐스텔 시스템 회장은 코로나에 대한 정치적 혹은 지역사회적 태도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무실 점유율이 높은 도시는 대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조치가 덜했고, 일상으로의 복귀도 더 빨리 재개된 곳이다.
텍사스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마스크 의무화조치가 해제됐다. 킹 카운티 보다 1년이나 빠른 시점이다.
코로나로 입은 타격이 클수록 사무실 복귀 속도도 더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사실상 맨 처음 단계에서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뉴욕 역시 코로나 발명 초기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대형 기술회사가 모여있는 도시들도 오피스 점유율이 낮았다. 아인 회장은 “기술회사들은 재택근무에 훨씬 쉽게 돌입한데다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근로자가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이 낮은 도시들은 또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애틀이나 뉴욕, 샌프란시스코처럼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크게 의지하는 도시일수록 점유율이 낮은 반면 휴스턴이나 달라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도시는 사무실 점유율이 높았다. 대다수 근로자들이 아직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자가용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캐스텔의 분석이다. 미 대종교통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6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시애틀이 처한 특수한 상황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워싱턴대학 역사학자 마가렛 오마라는 “팬데믹이 닥치며 다운타운의 많은 소매점들이 문을 닫고 레스토랑마다 판자로 가림막을 한데다 이후로 2020년에는 대규모시위까지 발생했다”며 “아마 일부 근로자들에게는 이런 사실이 ‘심리적 장벽’이 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안전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사무실 복귀를 늦추는 또 하나의 장벽이다. 시애틀다운타운협회 CEO 존 스콜스는 “공공안전에 대한 투자가 지난 2021년 말까지만이라도 이루어졌더라도 안전문제가 지금처럼 큰 장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가 늦어지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레스토랑이나 상점, 극장 등다운타운과 상업지구의 비즈니스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대학 후버 인스티튜트가 2021년 4월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점유율이 20% 하락 상태를 유지하면 상업지역에서의 지출이 최대 1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점유율은 상업용 건물 가치와 세수를 최대 6% 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조사도 있다.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완전히 복귀하는데 최소한 수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근로자들도 사무실 복귀를 썩 내켜하지는 않는 눈치다. 퓨 서베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재택근무 가능 근로자의 60%가 재택근무를 원했다. 2020년 54%에서 더 늘어난 수치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