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0일 봉쇄 대폭 완화할 듯…'록다운' 전환점

상하이 봉쇄가 3주가 넘자 주민반발과 경제충격이 심각해짐에 따라 상하이 시정부가 오는 수요일(20일)까지 관련 봉쇄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시당국은 현재 봉쇄하고 있는 지역의 '제로 코로나'가 아니라 봉쇄 지역 이외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방역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한 봉쇄도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상하이 시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면 2주간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자가 격리를 실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코로나 수용소로 옮기는 등 격리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6일 밤 포동 지역의 한 마을에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람들이 수용소행 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상하이는 선전의 전례를 따를 전망이다. 지난달 선전도 봉쇄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되자 대중교통을 재개하고, 기업이 정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함에 따라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경제 충격도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봉쇄로 물류가 막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상하이 장기 봉쇄로 중국의 4월 국내총생산(GDP)이 3%포인트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상하이 바오산구 당서기는 연설을 통해 “도시의 상황이 대중의 불안과 식량 공급 압박이 커지면서 위급한 순간에 이르렀다”며 “관련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3주 이상 봉쇄를 하고 있지만 일일 확진자가 2만 명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등 아직도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1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3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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