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 국제자금도 탈중국 시작

상하이 봉쇄 장기화와 중국의 러시아 편들기 등으로 국제자금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사모펀드는 1분기에만 1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7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영국 투자회사 아르테미스 자산운용은 최근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업체인 디디추싱과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시몬 에델스텐은 "중국이 러시아 편을 듦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대중제재가 실행될 수 있고,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중국의 성장률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대표지수인 CSI300지수는 올 들어 15% 급락했다. 이는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스리랑카의 콜롬보지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CSI300지수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친러 행보를 보임에 따라 서방의 대러 제재가 중국으로 불똥이 튈 수 있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라는 미명아래 무리한 방역을 추진함에 따라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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