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시진핑 얼굴 합성한 '공산당 바이러스' 동상 나와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라는 제목이 선명하다. -천웨이밍 트위터 갈무리 


중국 반체제 인사가 시진핑 주석 얼굴과 코로나 분자구조를 합성해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라는 동상을 만들었으나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에 의해 전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상이 불에 타자 제작자는 이번에는 철로 된 동상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에는 ‘자유여신상 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자유를 갈망하는 염원을 담은 동상이 많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중국의 반체체 예술가 천웨이밍이 2017년 설립했다. 그는 조국의 자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

그의 첫 작품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 전사 크레이지 호스였다. 이는 약 5m 높이의 흉상이었다.

그는 이듬해 이 공원에 천안문 학살을 주제로 세계 최대 기념물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중심부에서 평화로운 민주화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던 장면을 묘사한 청동 부조다.

그는 이후 2021년 6월 미국에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시진핑 주석의 얼굴과 코로나19의 분자구조를 합성한 ‘중국공산당 바이러스’(CCP virus)라는 동상을 제작했다.

이 동상은 유리섬유로 만들었다. 동상 제막 다음날 이 동상은 불에 탔다.

당시 그는 미국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이 같은 일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일 아니다.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현재도 이 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그는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뉴욕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상제작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공산당 바이러스 동상을 재현할 것이며, 이번에는 강철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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