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하이 총영사관, 中 '코로나 봉쇄'로 출근 못해… 사실상 폐쇄

영사 업무 '공백' 불가피… 외교부 "상황 주시"

 

중국 상하이(上海)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도 '사실상 폐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소식통은 11일 "영사관에서 일하는 공관원들의 출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이 있는 푸시(浦西) 지역은 당초 이달 1~5일을 기한으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하이시 당국은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이를 연장했다.

중국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상하이시 거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우리 공관원들도 출근할 수 없게 됐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집 밖 외출도 금지됐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은 상하이뿐만 아니라 안후이(安徽)·장쑤(江苏)·저장(浙江)성을 관할하며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수는 6만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의 이번 봉쇄 조치로 우리 총영사관이 담당해온 영사업무에도 일정 수준의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교소식통도 "상하이 총영사관의 업무를 다른 지역 공관으로 단시일 내에 이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이 지역별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 외교당국은 관련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가겠단 입장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2만6355명(무증상 포함)이며, 이 가운데 상하이시의 확진자가 2만494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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