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49년만에 인구 감소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2만266명 줄어

킹카운티 인구 225만2,305명으로 전국 카운티중 13위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카운티이자 미 전국에서 13번째로 규모가 큰 킹 카운티 인구가 49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는 는 2000년대 들어 아마존 등 IT기업의 여파로 인구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킹 카운티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이었던 지난 2020년 7월부터 이듬해인 2021년 7월까지 1년 동안 인구의 0.9%인 2만26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71년에서 1972년까지 1년 동안 1만1,000명이 줄어든 이후 49년만에 처음이다. 

킹 카운티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32만명의 인구가 늘어났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년간 2만4,400명이 늘어났을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려왔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인구가 감소한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팬데믹으로 해외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를 해오는 사람들이 뚝 줄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사이 해외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해온 주민은 모두 1만8,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간 해외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한 주민은 6,00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킹 카운티 외곽으로 이주한 주민이 많은 점에다 킹 카운티 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외곽으로 이주한 주민이 크게 늘어난 것도 킹 카운티 인구감소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2021년 7월까지 1년 동안 킹 카운티에서 다른 카운티로 빠져 나간 주민이 3만 3,000명에 달했다. 센서스 자료에는 없지만 이들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더 싼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하듯 킹 카운티와 달리 스노호미시 카운티와 피어스카운티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도 인구 감소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는 순수하게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사람보다 7,000여명이 많았다. 이전인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1만2,500명이 많았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숫자다.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1년 동안 1만6,500명 정도가 사망했고 2만3,000여명이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킹 카운티 전체 인구는 225만 2,3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 전국에서 13번째로 많은 카운티로 기록됐다. 

미 전체에서 가장 큰 카운티는 LA카운티로 인구가 982만9,644명에 달했으며 2위는 일리노이스 쿡 카운티로 인구가 517만 3,146명에 달했다. 미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5개 카운티 가운데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간 인구가 늘어난 곳은 5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0곳은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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