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北 ICBM 발사 직후 알래스카서 F-35A '엘리펀트 워크'… 42대 동원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서 출격 훈련까지 실시

 

미군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직후 F-35A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한 지상 활주 훈련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공군도 북한의 ICBM 발사 다음날인 25일 같은 기종으로 동일한 훈련을 실시했다.

29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제354전투비행단)에서 F-35A 전투기 42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진행했다.

'엘리펀트 워크'란 다수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을 말한다.

미 공군 F-35A 전투기들은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합동태평양알래스카훈련장(JPARC)에서 출격 훈련까지 진행했다.

미 공군의 훈련 시점은 우리 공군이 서욱 국방부 장관 현장지휘로 우리 공군 F-35A '프리덤나이트' 스텔스 전투기 28대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시행한 때와 거의 같다.  

당시 우리 공군의 훈련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우리 군만 단독으로 이 훈련을 진행하면서 '한미 군사당국의 공조 대응에 엇박자가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 공군은 이번 알래스카 훈련이 대비태세 점검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최근 도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사 소식통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한미 간에 같은 시간에 같은 훈련을 하기로 조율한 건 아니지만 미 공군까지 대규모 F-35A 훈련을 한 건 의미가 있다"며 "북한에 핵·ICBM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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