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풍토병화 되면 백신 가격 올릴 것…2022년 선구매 25조

미정부 코로나 지원금 줄면 민간 의료시장서 판매
2021년 매출 21조, 화이자는 45조원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된 이후에는 백신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미국 피어스파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모더나가 자사 백신 '스파이크백스'의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풍토병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등의 대응을 위해 새로 요청한 225억달러(약 27조5625억원) 지원금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이 이를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유행세가 감소하면서 지출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 측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해당 예산이 삭감되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이 더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이나 변이에 대비한 코로나19 백신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신규 치료제의 성능 향상을 위한 임상연구 등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지난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성분 성분 틱사게비맙·실가비맙)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라게브리오(성분 몰누피라비르)의 추가 구매 계획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피어스파마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공급을 위한 자금이 줄고 있으며 이는 모더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지원이 끊기면 코로나19 주사를 민간 의료 시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되면 백신 가격은 지난 2년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체결한 210억달러(약 25조7061억원) 규모 스파이크백스 사전구매 계약에서 미국 정부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으며 정부 지원금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약국과 보험회사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현재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질환에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백신 후보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4가지 코로나바이러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다.

모더나와 함께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또한 최근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풍토병 상태로 전환된 후 중요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랭크 아멜리오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가)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도 백신 수요와 가격 측면에서 우리 백신에 대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코로나19가 가까운 미래에 완전 박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있고 돌연변이 발생이 잦아 제약사들이 선제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화이자 또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으로 무려 370억달러(약 45조3398억원)를 벌어들였으며 2022년 320억달러(약 39조2128억원) 매출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으로 177억달러(약 21조69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들어서는 이미 210억달러 규모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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