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워싱턴주에서 등산중 환각버섯 먹고 숨졌다

뉴저지 출신, 웰래스 폭포 인근서 숨진 채 발견돼

 

시애틀을 찾은 20대 여성이 워싱턴주에서 등산을 하다 환각버섯을 먹은 뒤 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은 검시소의 사인 규명 등을 통해 이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9일 스노호미시 카운티 웰래스 폭포 인근 강가에서 뉴저지 출신 앨리슨타 모라프(25.사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전날 모라프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  

셰리프국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모라프가 환각버섯을 먹고 취한 상태에서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검시소는 조만간 모라프의 사인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목격자인 레이 쿠플러는 지난 18일 파트너와 함께 웰래스 폭포 인근으로 하이킹을 하고 있다 조금 이상한 2명의 여성들을 만났다.

쿠플러는 “술을 마신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에 취해 약간 흐느적거리는 여성 2명을 만났다”면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옷도 찢어지고 몸도 가누지 못해 뒷걸음을 치더니 뒤로 넘어져 머리를 돌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쿠플러는 “문제의 여성이 쓰러져 그들에게 다가갔더니 쓰러졌던 여성이 우리들을 껴안으면서 ‘즐거운 하이킹을 하세요’라고 말한 뒤 다시 자신의 친구를 껴안았으며 이후 뒤로 몇 걸음을 가더니 다시 쓰러져 돌에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쓰러졌던 여성 친구가 우리의 도움을 거절하면서 ‘우리는 괜찮으니 놔두고 그냥 하이킹을 즐기세요’라고 말했다”면서 “아무래도 이상해 911 신고를 한 뒤 그 자리를 떠나 그냥 하이킹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모라프와 친구는 이후 웰래스 폭포 인근인 골드바에서 헤어져 각자산행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모라프가 버섯에 취한 상태로 산행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친구는 안전하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환각버섯은 먹을 경우 마약처럼 환각 증상이 나타나지만 우울증이나 중독 등의 치료제로 쓰이며 오리건주는 이를 합법화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산행중 환각버섯을 섭취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설사 버섯을 경험하고 싶을 경우 주변에 사람이 있는 상태로 안전한 곳에서 버섯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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