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막힌 러시아 비트코인 결제 추진…정말 가능할까?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하자 달러거래가 막힌 러시아가 달러 대신 비트코인 결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스위프트 축출로 달러결제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인 파벨 자발니가 서방이 러시아 기업에 부과한 제재 때문에 달러결제를 할 수 없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페는 일제히 급등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최근 러시아는 달러결제 시스템에서 추방됨에 따라 원유 및 천연가스 거래 결제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에는 루블화 결제 카드를 꺼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우호적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방에 의한 러시아 자산 동결로 러시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자 한국을 포함, 비우호국에게는 루블화로만 가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경이 결제 대금을 지불할 때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약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유럽은 러시아에서 가스를 사들일 때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갑자기 지불수단을 유로화에서 루블화로 바꾼 것이다.

앞서 미국과 EU가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축출시키자 러시아는 가스대금을 달러나 유로화로 받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푸틴은 이같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인데스크의 보도로 러시아가 루블화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결제도 고려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랠리했다.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6시40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69% 상승한 4만39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비트코인은 4만4131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1% 급등한 31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바이낸스코인은 2.01%, 카르다노(에이다)는 8.45%, 솔라나는 8.81% 각각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가격변동이 심해 실제 결제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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