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김정은이 전과정 총괄

김정은, 23일 '친필 명령서' 하달…24일에는 현장 나와 발사 전과정 챙겨

"막강한 군사 기술력으로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 대비"

 

북한은 전날(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신형인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3일 시험발사 명령을 하달했고 이어 24일 현장을 직접 참관해 발사 전과정을 '지도'했다.

그는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면서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17형 발사를 통해 지난 2018년 선언한 '모라토리엄(발사 유예)' 선언은 완전히 파기됐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3월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3월23일 새로 개발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했고 "24일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하시였다"라고 설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에 따라 전날인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4면에 걸쳐 화성-17형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친필 명령서에 서명하는 김 총비서의 모습부터 준비와 발사, 쏘아올린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 김 총비서와 국방과학연구 부문 지도 간부들이 환호하는 모습 등을 다양하게 실었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11축짜리 초대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등장했다. 공개 시점으로부터는 약 1년5개월 만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사진에서는 화성-17형에 백두엔진 4개가 달려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에 따라 전날인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이날 작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주체적인 국방발전 전략과 지속적인 핵전쟁억제력 강화 방침'을 밝힌 김 총비서가 "그 실현을 위한 중대한 국방력 강화 투쟁을 진두에서 조직 영도해 오시면서 특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사업을 최중대시하고 매일과 같이 세심한 지도와 방향을 주셨다"라며 "'화성포-17'형 무기체계를 주체적 힘의 응결체로, 자력갱생의 창조물로, 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 타격수단으로, 믿음직한 핵전쟁 억제 수단으로 완성시켜왔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독창적인 자위적 국방전략 사상을 피끓는 심장마다에 만장약하고 그이의 직접적인 영도를 받아온 국방과학연구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 영웅적인 군수 노동계급은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연구 및 개발생산투쟁을 힘있게 벌려 짧은 기간 내에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내놓았다"라고 자랑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발사된 화성-17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했고 거리 1090㎞를 4052초, 약 1시간 7분여 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예정수역에 탄착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에 따라 전날인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는 이번 시험발사를 지도하며 미국에 대한 메시지도 냈다. 그는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해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라며 '비할바 없는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춰 "믿음직한 전쟁억제력, 국가방위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 평화수호를 위해, 우리 조국과 후대들의 영원한 안녕을 위해 우리 당이 내린 결심이며 우리 인민스스로의 숭고한 선택"이라고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통해 이 미사일의 성능을 완전히 검증했으며 향후 양산 및 실전배치가 이뤄질 것임도 시사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됐으며 전시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다"라고 전했다.

또 '화성-17형'을 곧 '장비하고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 미사일의 개발과 시험발사가 '국가핵무력' 건설 계획에 따른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모라토리엄 파기에 따라 북한이 곧 핵무기 개발 및 시험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후 2시34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비행거리와 정점고도를 각각 1080㎞, 6200㎞ 이상으로 탐지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지난 2018년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지 4년 만이며,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의 시험발사 이후 4년4개월만에 ICBM 시험발사다. 북한이 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른바 모라토리엄 선언은 완전히 파기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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