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보유한 대러 최고 무기는 젤렌스키의 화상 연설

각국 의회 화상 연설 직후 엄청난 무기 지원 쏟아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각국 의회를 상대로 한 화상 연설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에만 일본과 프랑스 의원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두 번 했다. 

일국 정상이 타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평생에 한번 가질까 말까한 기회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해 서방 주요국 모두에서 연설을 했다. 심지어 아시아 지역인 일본 의회를 상대로도 연설을 했다.

연설의 효과는 폭발적이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장 드론을 포함한 8억달러(약 9769억원)어치의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하원에서 연설을 한 다음 날 키이우(키예프)에 1615기의 대전차 미사일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기 먹는 하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방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그가 코미디언 출신답게 청중을 사로잡은 방법을 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는 항상 올리브색 반팔 차림에 면도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해 연설을 한다. 그는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이는 그가 러시아의 폭격 또는 암살을 피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단 무대장치가 각국 국회의원들의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는 각국의 역사를 들먹이며 연설을 함으로써 높은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9.11테러와 진주만 습격을, 일본에서는 원전사고,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 학살 등의 역사를 꺼내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역설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독일에서 2차대전 전범 나치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프랑스에서도 러시아 위기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프랑스 기업들을 날카롭게 비판했음에도 기립박수를 받았다. 

젤렌스키 덕분에 정보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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