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확진 세계 11위지만 사망은 56위, 사망률도 최저

최근 한국의 일일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세계 1~3위를 오가는 것은 물론 확진자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자 지난 2년 동안 거리두기를 유지했지만 방역이 결국 실패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세계 1~3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휩쓴 뒤 아시아에 가장 늦게 상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쓰며 엄격한 방역으로 악명(?) 높았던 중국도 일일 수천 명 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는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돼 있어 비교적 방역을 잘해왔다. 그런 아시아가 코로나가 끝물에 접어들며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것이다.

더욱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코로나 발병 이후 데이터를 살펴보자.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현재 한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1082만2836명으로 세계 11위다.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 모두 11개국이다. 미국이 8152만으로 압도적 1위다. 

그러나 한국의 누적 사망자는 23일 현재 1만3902명으로, 세계 5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스터티스티카’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세계 57위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인 ‘트레디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누적 사망자수가 세계 56위라고 분류하고 있다.

한국의 확진자는 많지만 사망자는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100만 명당 누적 사망자수를 눈여겨본다.

한국의 100만 명 당 누적 사망자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집계로는 248.65명(20일 기준)이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 아워월드인데이터 갈무리


이는 주요 비교군 국가들 중 일본(215.17명)을 제외하고 확연히 낮은 수치로, 미국(2917.15명), 영국(2399.43명), 프랑스(2091.34명) 등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전세계 평균은 771.76명이다. 따라서 한국은 전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와 경제력을 갖춘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에 많이 걸려도 사망자가 적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특히 오미크론의 경우,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전 국민이 자연 면역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사망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의 트렌드만 가지고 지난 2년의 방역이 실패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은 너무 성급해 보인다. 참고로 외신 중 한국의 방역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는 언론은 아직까지는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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